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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생애 첫 성인 태극마크를 단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국제대회에서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영하는 대표팀 내에서 점점 존재감을 키웠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이영하는 중간에서 가장 강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처음부터 두 번째 투수로 쓰려고 마음을 먹었다. 불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할 때 쓰려고 했다. 힘 있게 막으면 상대 기세를 누를 수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이영하는 '언성 히어로'였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6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알렉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7회에도 등판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영하의 성장은 반갑기만 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동의 에이스는 양현종, 김광현 등이었다. 10년 넘게 에이스로 활약하는 사이 국내 선발 투수들의 성장이 느렸다. 특히, 우완 정통파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번 대회에서 이영하가 그 갈증을 풀어줄 카드로 떠올랐다. 비록 선발 등판은 아니지만, 불펜에서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영하는 "선발이 아니어도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의지형이 '많이 늘었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기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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