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바(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바 참사였다.
김광현은 슈퍼라운드 시작 전부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내비치면서 향후 행보에 궁금증이 커졌다. 스카우트들이 집결하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셈이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소속팀이 있는 선수이기에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시즌을 마치고도 목표 의식이 있기 때문에 더 잘 던지는 것 아니겠나. 시즌에 180~190이닝 정도를 던지고 또 던지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큰 꿈이 있으니 던지고 있다. 얼마나 고맙나. 두 선수가 마운드에서 버텨주니 마운드에 힘이 생겼다. 대회를 잘 마치고 구단과 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은 가장 먼저 상대하는 미국과 대만전에 좌완 원투 펀치를 내세웠다. 양현종은 미국을 상대로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10안타(1홈런)를 내주고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존을 극복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김광현은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대만 야구가 급성장했다고 하지만, 올 시즌 커리어하이급 성적을 세운 김광현이 못 이길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47㎞에 머물렀다. 반면, 대만 투수 장이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대만 타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이어 5년 만에 김광현(당시 5⅔이닝 3실점)공략에 성공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지바(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