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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모든 팀이 우승 후보" MOON의 이유 있는 경계, 멕시코도 복병

최종수정 2019-11-12 10:10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한국 김경문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11/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 모두 우승 자격이 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예선 라운드부터 이어진 상승세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단기전에는 늘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 실제로 슈퍼라운드 참가국들은 예선 라운드와는 또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경기는 없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늘 강조해왔던 첫 경기 승리로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예선 라운드 호주전 승리로 1승을 안고 진출한 슈퍼라운드. 한국은 2승째를 따내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대만과 호주는 나란히 첫 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전도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미국 타자들은 인내심을 발휘했다. 빠른 공은 물론이고, 의외로 변화구도 잘 받아쳤다. 유망주들 답게 거침 없는 플레이를 했다. 다행히 1회 김재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추가점도 순조롭게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끝까지 한국을 위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왔던 이영하는 "선구안이 좋더라. 확실히 승부하기 까다로운 느낌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남은 상대팀들도 쉽지 않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대만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김 감독은 "대만이 예전에는 수비가 약했는데, 탄탄해졌다.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우승 자격이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했다. 대만은 11일 멕시코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타선 불발이 아쉬웠지만, 기대 이상의 마운드를 뽐냈다.

한국이 세 번째로 만나는 멕시코도 복병이다. 예선 라운드 A조에 속했던 멕시코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운드가 탄탄하다. 미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10홈런을 뽑아내는 등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멕시코 투수진은 미국을 6안타(2홈런)-2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대만전에서도 불펜 총동원 끝에 무실점. 결승행을 향한 고비다. 다만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 상대인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김 감독은 "일본은 한 선수를 경계한다고 되겠나. 선수층이 워낙 좋다. 사회인 야구팀으로 나와도 좋은 팀이다"고 경계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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