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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 모두 우승 자격이 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예선 라운드부터 이어진 상승세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단기전에는 늘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 실제로 슈퍼라운드 참가국들은 예선 라운드와는 또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경기는 없다.
미국전도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미국 타자들은 인내심을 발휘했다. 빠른 공은 물론이고, 의외로 변화구도 잘 받아쳤다. 유망주들 답게 거침 없는 플레이를 했다. 다행히 1회 김재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추가점도 순조롭게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끝까지 한국을 위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왔던 이영하는 "선구안이 좋더라. 확실히 승부하기 까다로운 느낌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남은 상대팀들도 쉽지 않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대만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김 감독은 "대만이 예전에는 수비가 약했는데, 탄탄해졌다.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우승 자격이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했다. 대만은 11일 멕시코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타선 불발이 아쉬웠지만, 기대 이상의 마운드를 뽐냈다.
한국이 세 번째로 만나는 멕시코도 복병이다. 예선 라운드 A조에 속했던 멕시코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운드가 탄탄하다. 미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10홈런을 뽑아내는 등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멕시코 투수진은 미국을 6안타(2홈런)-2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대만전에서도 불펜 총동원 끝에 무실점. 결승행을 향한 고비다. 다만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 상대인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김 감독은 "일본은 한 선수를 경계한다고 되겠나. 선수층이 워낙 좋다. 사회인 야구팀으로 나와도 좋은 팀이다"고 경계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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