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40인 명단 전달 완료' 2차 드래프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06:4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선택만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0일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2012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2차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열리고, 최종 결과만 알린다.

10개 구단은 고심 끝에 40인 보호 명단 작성을 완료했다. 2차 드래프트 지명은 40인 보호 명단 외 나머지 선수들 중에 선택하게 된다. 11월 10일까지 각 구단들이 KBO에 보호 명단을 제출했고, KBO는 명단을 취합해 11일 구단들에게 다시 전달했다. 드래프트가 열리는 20일까지 약 일주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구단들은 타팀에서 어떤 선수를 데리고 올지 최종 결정 하게 된다.

명단을 살펴본 구단 관계자들은 대부분 '예상대로'라는 의견이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참 선수들이 많다. 유망주나 젊은 선수들을 꼼꼼하게 잘 묶은 것 같다. 연차가 높은 선수들이 40인 명단에서 빠져있는 경우가 많아, 젊은 선수가 필요한 우리팀 입장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두산 베어스다. B 구단 관계자는 "두산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출혈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두산의 화수분은 늘 타팀의 견제와 관심 대상이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 시행 이후 늘 구단당 유출 제한 인원수를 꽉 채워 선수를 내줬다. 구단별 제한수가 5명일 때는 5명이 타팀의 지명을 받았고, 4명으로 줄어든 2년전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이성곤(삼성) 신민재(LG) 박진우(NC) 오현택(롯데)이 이적했다. 4명을 내주고 2명(최대성 김도현)을 얻었으니, 산술적으로는 손해나 다름없다.

올해 통합 우승팀인 두산은 시즌 종료 후 김태형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하면서, 장기 사령탑 체제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억지스러운 리빌딩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줄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때문에 두산 역시 어린 유망주들 위주로 보호 명단을 작성하고, 연차가 쌓인 1.5~2군급 선수들이 명단에서 빠졌을 확률이 크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될까. 예상대로 두산의 출혈이 가장 클까, 아니면 의외의 지명이 나오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