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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그러나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과 일본에 패해 1승2패로 3위에 머물면서 본선행 티켓에 실패했다. '삿포로 참사'로 불린 대회다.
한국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사상 가장 빛나는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은 1992년과 1996년 각각 쿠바가 달성한 이후 역대 3번째였다. 그해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6승1패로 통과해 본선에 나간 한국은 예선리그 7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올라 일본을 6대2로 꺾었고, 결승에서는 쿠바를 3대2로 눌렀다. 이승엽이 만든 대회였다. 이승엽은 당시 22타수 3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준결승에서 2-2 동점이던 8회 일본 최강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결승에서는 선제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당시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멋지게 보답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야구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에서 빠진다. 내년 도쿄올림픽이 어쩌면 향후 10년 간 한국 야구가 빛을 낼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지도 모른다. 3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8위, 동메달, 금메달의 성적을 낸 한국 야구가 도쿄에서는 어떤 스토리를 써나갈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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