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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재림과 같은 장면이었다.
불펜 조기 가동에도 흔들림 없는 투수진을 자랑했다. 특히,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가이노 히로시(소프트뱅크)는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치 2015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한국을 압도한 오타니를 연상시켰다. 오타니는 당시 한국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160㎞를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한국 타자들을 제압했다. 한일전에서 총 13이닝, 3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 투수들을 공략해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 우승까지 닿을 수 있었다. 오타니를 공략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4년이 지나 열린 2019 프리미어12. 한국은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 그리고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지만, 일본의 탄탄한 투수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가이노는 최고 158㎞ 패스트볼에 최고 142㎞로 떨어지는 포크볼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빠른 공과 떨어지는 변화구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구원 투수여서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4년 전 공포를 안겼던 오타니 같은 모습이었다.
한국으로선 매우 부러운 대목이다. 가이노 뿐 아니라, 결승전에서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호투했다. 어떤 투수를 내세워도 1이닝 정도는 쉽게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구위와 제구를 뽐냈다. 반면 한국은 양현종 조기 강판 이후 힘이 부족했다. 에이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정도로 일본읠 투수들은 한국을 압도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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