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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국의 중심 타자들은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져버렸다.
좋은 기억도 있었다. 박병호는 2015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기억이 있었다. 김재환도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한국의 대회 첫 홈런이 나오면서 조금씩 타선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매 경기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1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쌓이면서 본연의 스윙을 가져가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불신만 키웠다.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김재환도 부진했다. 그는 타율 1할6푼(25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여기에 포수 양의지는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아무리 수비에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6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너무 못쳤다. 김 감독은 웬만하면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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