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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결과는 준우승이다. 그래도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고 돌아왔다.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환영받지 못했다. 지난 18일 인천공항 입국장은 씁쓸함만 묻어났다. '숙적' 일본전 연패의 아픔이 컸다. 일부 야구 팬은 김 감독이 강조하는 '믿음의 야구'에 배신당했다고 비난을 가하고 있다.
엔트리 변화는 불가피하다. 도쿄올림픽 엔트리는 24명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뛴 4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를 대비해)코칭스태프가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선수 선발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난 11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믿음의 야구'를 펼칠 수 있었던 건 '국민타자' 이승엽이란 존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선 경기에선 부진하더라도 중요할 때 한 방을 날려줄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이 분명 있었다. 이승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당시 일본전에서 8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며 한국 야구의 첫 올림픽 금메달에 기여했다.
"선수 선발에 신경 쓰겠다"고 말한 김 감독의 의도는 역시 중심타선 대수술과 백업 타자에 대한 마련이다. 다만 국제대회는 당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한다. 박병호가 리그에서 가장 잘 친다는 수치가 나올 경우 대표팀에 다시 뽑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인재 풀이 적다는 것이 고민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딴지가 없다면 더 강력한 전력을 꾸리겠지만, 공인구 변화로 인해 거포가 사라진 KBO리그에서 만들 수 있는 중심타선은 지금이 최상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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