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대이동'이 이뤄질까.
올 시즌 최하위로 2차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롯데의 선택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FA 자격을 얻은 김태군, 이지영 영입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였지만 시장 철수를 선언한 상태. 따라서 롯데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 보강 문제를 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팀 즉시전력감 포수가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 체제 전환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가 의외의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두 시즌 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야수 보강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 관계자는 "포수 자리뿐만 아니라 내-외야까지 포괄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팀들의 시각은 내야수 및 투수 유망주 쪽에 쏠리는 모습이다. 3년 만에 가을야구행에 성공했던 LG 트윈스는 좌완 투수와 내야수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대타 요원 수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고개를 숙였던 SK 와이번스는 김성현의 뒤를 받쳐줄 백업 유격수를 지켜보고 있다. 확실한 주전감이 없는 2루수 자리를 채울 선수도 영입 대상이다. 5강 경쟁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KT는 외야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영입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화, NC 역시 내야수 및 투수 영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 시즌 패권을 다퉜던 두산과 키움은 보강이 아닌 유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두 팀 모두 40인 외에도 타 팀에서 관심을 기울일만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는 평가다. 지명 순위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타 팀에 비해 이래저래 불리한 입장이다. 베테랑 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두 팀이 외부 영입보다 육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