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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유출이 가장 컸던 구단은 올해도 두산 베어스였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지명받은 선수들이)다른 팀으로 가서 잘 하기를 바란다. 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잘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는 있는 선수들이 더 낫다고 봤다.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도 두산은 외야수 이성곤(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현택(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진우(NC 다이노스), 내야수 신민재(LG 트윈스) 등 4명의 선수가 타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대신 KT 위즈 투수 최대성과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도현을 뽑아 그나마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실익이 될 선수가 없다고 본 것이다.
눈여겨 볼 구단은 LG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손실도 없었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다는 것인데, 대신 LG는 투수 백청훈(SK)과 김대유(KT), 내야수 정근우(한화) 등 3명의 선수를 지명해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차명석 LG 단장은 "3명의 선수 모두 감독님이 원하셨고, 즉시 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드래프트 회의에 참석한 한 구단 관계자는 "보호선수 40명과 1,2년차 선수를 빼면 사실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는 몇 명 없다"며 "팀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솔직히 2차 드래프트 '무용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토로했다.
양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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