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안치홍(29)의 추정 몸값은 지난해가 끝난 뒤 '100억원'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생애 첫 자유계약(FA) 직전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젊은 선수에게 얼마를 줘야 만족할 수 있을까"란 우스갯소리까지 나돌았다.
부상으로 인해 수비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6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손 중지가 꺾이고 말았다. 이후 17일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지만 통각이 예민한 손가락 부위라 통증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도 팀을 위해, 자신의 FA를 위해 참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결국 2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76이닝을 소화하는 고육지책도 폈지만, 9월 초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안치홍의 기본적인 마음은 'KIA 잔류'다. 이미 지난 4일 FA 자격 공시 이후 1주일에 한 번씩 선수 측과 구단이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고 있다. 첫 만남에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탐색전이었다면, 두 번째 만남부터 구체적인 몸값이 오고갔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다. 다만 전성기에 오를 안치홍이 마냥 젊다는 데에만 투자하지 않았다. 플러스적인 요소보다 마이너스적인 요소도 꼼꼼히 따져 FA 협상액을 제시했다.
그래도 현재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면 안치홍은 KBO리그 2루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다. 거취가 흔들리는 정근우(한화 이글스·연봉 7억원)와 오재원(두산 베어스·5억5000만원)은 무난히 넘을 수 있는 액수다. 다만 선수 측의 눈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를 좁혀가는 건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