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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린도어 영입하면 류현진 떠난다…왜?

기사입력 2019-11-21 02:51


사진=AP연합뉴스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LA 다저스가 올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6)를 영입하면 류현진(32)과의 결별은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격수 린도어의 합류가 선발투수 류현진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린도어 영입을 추진 중인 다저스는 트레이드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인디언스와 복잡한 조건을 조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가 유망주로 꼽히는 몇몇 젊은 선수를 보내주는 대신 린도어와 투수 코리 클루버(33)를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가 클루버를 영입하게 되면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거액 연봉에 3~4년 계약을 요구할 전망인 류현진과 재계약할 확률은 낮아진다.

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으로 활동한 짐 보우덴은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우선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린도어를 영입하려면 신예 유격수 개빈 럭스(21)를 인디언스로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럭스를 붙잡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보우덴 前 단장은 "만약 다저스가 럭스를 보내지 않고 트레이드로 린도어를 영입할 수 있다면, 이는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3), 투수 토니 곤솔린(25)을 인디언스로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된다면 인디언스 또한 린도어와 함께 클루버를 다저스로 보내는 조건에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루버는 올 시즌 잦은 부상 탓에 단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ERA) 5.8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4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데다 불과 작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사이영상 투표 3위를 기록한 실력파 베테랑이다.

다저스는 이미 류현진과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와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FA 시장의 대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저스 소식 전문매체 '다저스 네이션' 또한 19일 "올스타 선정 3회에 빛나는 클루버가 온다면 LA에서 류현진의 시간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류현진에게도 나비효과를 가져다줄 다저스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꼽히는 린도어는 최근 네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2015년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후 개인 통산 타율 .288, 130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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