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프로야구에 참가중인 질롱코리아 노경은(롯데 자이언츠)이 개막전에서 호투했다.
총 80개의 공을 던진 노경은은 삼진 5개를 잡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139~143㎞에서 형성됐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도 고루 섞어 던졌다. 노경은의 공식경기 등판은 지난해 10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06일 만이다.
3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좌타자 디안토니오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노경은은 크라우스를 3루수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앤디 번즈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2B에서 던진 3구째 변화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그러나 노경은은 4번타자 은고페를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부터는 제구 안정을 찾고 시드니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해 나갔다. 3회초 선두 디안토니오와 크라우스를 각각 내야 땅볼로 잡은 노경은은 번즈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선두 은고페를 129㎞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유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머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맥도날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노경은은 1-1이던 5회초 선두 캠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경은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지난 1년 동안 개인훈련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4일 롯데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2년간 총 11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으며 내년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실전 피칭을 하지 않은 노경은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호주 프로야구에 참가하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