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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두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데 미국 현지 언론의 예상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어느게 맞을지 궁금해진다.
2017시즌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통째로 날렸던 기광현은 2018년엔 이닝 제한 등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11다. 올시즌 완벽한 몸상태로 제2의 전성기라는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도 180개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90⅓이닝을 소화해 지난 2010년 193⅔이닝 이후 9년만에 190이닝을 넘기면서 철완을 과시했다.
예전엔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이 아닌 중간 투수로 인식이 됐었지만 지금은 투심과 느린 커브를 장착해 확실한 선발감으로 어필을 했다.
하지만 계약 규모에 대한 예상은 매체마다 다르다. 대형 계약을 예상하는 매체는 별로 없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의 포스팅이 결정되기 이전 김광현을 FA선수 42위로 평가하며 2년간 1580만달러를 예상했었다.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네이션'은 김광현에게 2년간 14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떠나면 새로운 왼손 투수로 김광현을 영입할 수도 있다. 몸값이 낮은만큼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로 진출할 때 6년간 3600만달러의 계약을 했었다. 1년에 평균 600만달러를 받는 조건. 류현진 때는 이적료가 2570만달러로 꽤 높았기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선수 연봉만을 따질 땐 류현진과 비슷한 연봉을 예상하는 매체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박한 전망을 하는 매체도 있었다.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김광현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 일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비슷한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150만 달러에 인센티브 340만달러로 계약을 했었다.
참고할만한 계약은 SK에서 뛰다가 올해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간 메릴 켈리의 경우다. 켈리는 2년간 550만달러에 계약했었다. 그리고 구단옵션으로 2년간 950만달러의 추가 계약 조건도 있다. 즉 켈리가 내년까지 잘해서 구단이 계약을 계속하기로 한다면 4년간 총액이 1500만달러가 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 김광현에게 액수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액수가 커야 메이저리그 진출이 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몸값이 비싸야 구단도 그 선수를 더 눈여겨보고 기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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