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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히트상품' 박찬호(24)가 2019년 도루왕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빠른 스피드로 베이스를 훔치는 능력이 출중했다. 4월 2개를 시작으로 5월 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7개(6월)→6개(7월)에 이어 8월에는 10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9월에는 5개로 39번째 도루의 마침표를 찍었다.
발이 빠른 편이 아닌 박찬호가 도루왕에 등극할 수 있었던데 김종국 주루·작전 코치가 큰 영향을 끼쳤다. 박찬호도 "도루는 내 감으로 시도하는 것이지만 김 코치님께서 90%는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어떤 상황일 때 뛰어야 좋은지'를 같이 연구한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찬호는 "저 같은 선수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KIA 타이거즈 사장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팬에게 감사드린다.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역시 고 김성훈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박찬호는 "김민호 코치님께서 항상 '너희들이 코치님의 자식들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코치님 말씀대로 '아들들이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위로를 전했다.
"과분했던 해였다. 과분한 상도 받았고, 과분한 기회도 받았다"는 박찬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이름이 같은 것에 대해 "하루에 한 번씩은 검색해봤다. 내 활약이 안 좋을 때는 순위가 바뀌더라. 내가 언젠가는 먼저 나오지 않을까. 그러나 요즘에도 박찬호 선배께서 워낙 활동을 왕성하게 하셔서…"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선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올해 실망하셨을 팬이 많았을 것이다. 내년에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동=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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