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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얼마나 꿈꿔왔던 순간인데 기쁘지가 않네요" 뿌듯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만지던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특히 박찬호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컸다. 김민호 코치에게 직접 수비 지도를 받으며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혼난 적도 많았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 김민호 코치는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을 정말 '아들처럼' 대했다.
박찬호는 수상 이후 "김민호 코치님이 항상 우리에게 '너희들은 내 자식들'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저희도 코치님을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찬호는 "앞으로 코치님에게 어떻게든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진심이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삼성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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