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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양현종 "MVP 3위 아쉬움? 내가 받았으면 논란됐을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5:56


2019 KBO시상식이 2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렸다. KIA 양현종이 KBO리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코엑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25/

[삼성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투수'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과정에 충실할 뿐 수상에 욕심을 크게 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상은 항상 받으면 좋은 것 같다. 1등이라는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얘기한다. 특히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과의 평균자책점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을 때는 린드블럼을 상대하는 팀을 응원하기도.

하지만 올해 KBO 정규시즌 MVP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양현종은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년 KBO 시상식에서 MVP 투표에서 린드블럼(880점)과 양의지(NC 다이노스·352점)에 이어 3위(295점)를 차지했다.

올 시즌 양현종의 시작은 실망스러웠다. 5월 중순 9경기를 치를 동안 1승(7패)을 챙겼을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최고 9.0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월 19일부터 거짓말처럼 대반전이 이뤄졌다. 이후 9연승을 포함해 15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끌어내리며 평균자책점왕에 등극했다. 5월부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특히 8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기도.

양현종은 MVP 3위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3위에 오른 것만 해도 아이러니컬했다. 내가 받으면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2년 전 20승하고 MVP를 받았을 때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 린드블럼이 20승 했는데 내가 받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 더 열심히 해서 떳떳하게 내년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VP 3위'는 양현종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다. 그는 "내년에도 아프지 않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했다. 내년에는 경험이 없었다는 말을 듣지 않게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중고참 입장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휴식에 돌입하는 양현종은 "다음달에 결혼 등 축하자리가 많다. 푹 쉬고 1월부터 몸을 만들 것이다.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새로운 감독님과 내년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삼성동=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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