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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래된 유망주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베테랑에 대한 구단들의 태도는 더욱 냉정해졌다. 올해 겨울 뿐 아니라 앞으로 방출 시장이 더욱 혹독하고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있어왔던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그 규모가 다르다. 롯데 자이언츠가 9월말, 10월말에 이어 최근까지 총 18명의 선수를 방출한 것을 필두로 KIA 타이거즈나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같은 하위권 팀들이 주도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두산 베어스나 SK 와이번스 같은 상위권 성적을 낸 팀들도 무조건적인 품어주기는 없었다. 확실한 변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올해 구단별로 구단 수뇌부, 감독 및 코칭스태프 변화가 많기 때문에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다.
롯데의 오랜 외야 유망주였다 방출된 김문호나 데뷔때부터 몸담았던 두산을 떠난 홍상삼, 늘 '미완의 대기'로 꼽힌 최대성 역시 롯데-KT를 거쳐 최근 두산에서 방출됐다. 늘 잠재력이 있었던 선수들로 꼽혀왔으나 올해 겨울만큼은 2차 드래프트 지명에도 실패하자 방출 시장에 나왔다.
A 구단 단장은 "우리 뿐만 아니라 구단들이 더욱 냉정해졌다. 특히 2차 드래프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40인 보호 명단을 꾸리면서 내년 선수단 구상을 더욱 냉정한 잣대로 바라보게 된다. 오래된 유망주들을 품고있기 보다 차라리 다른 팀에서 잘되라는 마음으로 풀어주는 것이 낫다 싶고, 경쟁에서 밀린 베테랑들도 연봉 대비 효율을 따지면 마냥 데리고있을 수만은 없다. 이런 분위기가 리그 전체적으로 형성이 되어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방출, 이적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을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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