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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알칸타라-프리드릭' KBO 재취업 가능성은...자리는 4~5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1-30 12:24


SK 와이번스가 포기한 헨리 소사는 여전히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릴 수 있어 다른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투수임은 분명해 보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올해 시즌 중간 합류해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2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가 30일 발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외국인 선수는 총 10명이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 SK 헨리 소사, NC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 KT 라울 알칸타라, KIA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 삼성 맥 윌리엄슨, 롯데 브록 다익손과 제이콥 윌슨 등이다. 이들은 원소속팀이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에 모든 구단들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남이 버린 물건, 다시 쓸 수 있냐'고 하겠지만, 이 가운데 2~3명 정도는 기존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들은 KBO리그를 충분히 겪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적응 문제를 따로 논할 필요는 없다. 몸 상태와 구위, 제구력 등 실력만 따지면 되는 일이다.

소사는 올시즌 SK가 시즌 중반 데려온 선수다. KBO리그에서만 8시즌을 던졌다. KIA와 넥센, LG를 거쳐 올시즌 SK에서 16경기에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SK가 소사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시즌 막판 현저한 구위 저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9월 1일 LG전에서 2⅔이닝 6안타 5실점한 소사는 염경엽 감독의 판단에 따라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17일 만에 등판한 NC전에서도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소사의 강점은 이닝을 끌고 간다는 것인데, SK는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그에게 이 부분도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사는 여전히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릴 수 있으며,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한다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스태미너는 갖추고 있다. 외국인 투수가 확보되지 않은 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KT가 알칸타라를 포기한 것은 상대적인 평가에서 밀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윌리엄 쿠에바스와 비교해 "버린다면 알칸타라였다"는 것이다. 올시즌 쿠에바스는 30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2, 알칸타라는 27경기에서 172⅔이닝 동안 4.01을 올렸다. KT는 대신 새 외인 투수로 쿠바 출신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총액 90만달러가 말해주 듯 기대감이 묻어난다. 평균 150㎞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수준급 커터, 커브를 구사하고 올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알칸타라보다 강하다고 본 것이다. KT가 재계약할 수도 있었던 만큼 알칸타라에 대한 수요도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중순 NC에 합류해 12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프리드릭도 전력감으로 고려할 만한 투수다. 다소 기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6~7이닝은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을 보여줬다. 9월 18일 SK전에서는 9이닝 5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NC가 프리드릭을 내친 표면적 이유는 더 강한 투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해서 데려온 선수가 미국 출신의 우완 마이크 라이트다. 신규 외인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꽉 채웠다.

두산이 재계약하려 했던 후랭코프도 다른 팀에서 탐 낼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후랭코프는 두산의 메디컬 테스트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이 버림받은 이유는 나름 분명하지만, 적어도 2,3선발 능력은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한다. 현재 재계약을 협상중인 선수를 포함해 내년 투수 2명이 완성되지 않은 팀은 삼성, KIA, 두산 세 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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