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잠이 부족해서 큰일이네요(웃음)."
이재학의 올 시즌 24경기 129⅔이닝을 던져 10승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타구 처리 도중 허리를 다쳐 이탈했지만, 후반기 맹활약하면서 NC가 가을야구로 향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재학이 두 자릿수 승수로 시즌을 마친 것은 지난 2016년(12승)에 이어 세 시즌 만이다. 이재학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선방한 것 같다"며 "전반기 막판 좋아질 시점에 다쳐서 많이 아쉬웠다. 후반기에도 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버티면서 견디려 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쌍둥이들도 한몫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즌이었지만, 100% 만족은 없는 눈치다. 이재학은 매년 제기된 '새 구종 장착'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지 못했다. 작년엔 감이 잡히는 듯 했는데, 올해는 (스트라이크 존에) 빗나가는 공이 많았다"며 "구종 숙제를 빨리 풀어야 되는데 좀처럼 되질 않는다. 체인지업 외에 1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공을 만들고 싶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올 시즌 지난해보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아진 것도 그런 부분(슬라이더 구사 비율 하락)이 있지 않나 싶다. 우타자들에게 슬라이더를 보여줄 때 직구, 체인지업에 비해 다른 반응이 나왔던 점을 보면 그렇다"며 "슬라이더가 안정되면 좀 더 편안하게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