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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대타협일까, 전면 투쟁일까.
대의원 회의에서 단장회의안을 거부했지만 총회 분위기는 묘한 상황이다. 선수협을 둘러싸고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팬들의 차가운 눈길, 국제 대회 부진 및 경기 질 하락, 관중 감소 등 '위기론'을 핵심 구성원인 선수들이 더는 외면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해 KBO 이사회가 제안했던 FA 총액 상한제를 거부한 뒤 몰아친 스토브리그 한파가 올해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등급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뒤의 파장도 우려하는 눈치다.
이런 가운데 샐러리캡 구상이 표심을 결정짓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KBO 이사회는 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샐러리캡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내부 육성으로 대변되는 긴축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샐러리캡이 도입되더라도 시장 자체에 끼칠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샐러리캡의 구체적인 안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제도 수립 과정에서 선수들의 몸값 하향 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샐러리캡 외에도 외국인 선수 출전 엔트리 확대 및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안도 변수다.
반면, KBO 이사회 제시 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부결'로 귀결된다면 협상은 원점 회귀를 넘어 대립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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