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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외국인 타자'라는 변수가 생겼다.
시즌 중에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샌즈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8월 한신 타이거스 구단 관계자들은 샌즈를 직접 관찰했다. 샌즈는 시즌 중 '슈퍼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다른 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샌즈의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키움도 대체 영입 리스트를 살피고 있다. 샌즈가 버텼던 외야 뿐 아니라 3루수 자리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 이미 리그 적응을 마친 샌즈가 이탈하면, 키움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키움은 지난 시즌 후반기와 올 시즌 모처럼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봤다. 최근 몇 년간의 외국인 타자 농사는 '흉작'에 가까웠다. 대형 외국인 타자보다는 다소 몸값이 낮은 선수들을 데려와 기용했다. 2016~2017년 뛰었던 대니 돈, 그리고 2017년 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이클 초이스도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초이스는 일발 장타력에도 정교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2018년 초이스를 대신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빠르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우뚝 섰다.
'플랜 B'를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샌즈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키움 타선에 힘을 더했다. 김하성, 박병호 등과 함께 배치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분명 좋은 국내 타자들을 여럿 보유한 키움이지만,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돌파한 타자의 이탈은 뼈아프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빠르게 대체 타자를 물색해야 한다. 오프 시즌 키움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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