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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에는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던 트로이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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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운드의 대표적 트로이카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던 세 투수는 해외진출을 놓고 명암이 엇갈렸다. 류현진은 2012년을 끝으로 LA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2573만달러였고, 류현진은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윤석민은 2013년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으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2014년 마이너리그 노포크에서 뛰었지만 부진을 거듭한 끝에 이듬해 KIA로 돌아왔다. 타이거즈로 돌아와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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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최고 이적료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 끝에 100만 달러의 몸값을 제안받자 미국 진출을 유예했다. 이후 김광현은 올시즌 후 구단을 설득해 5년만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30대 초중반, 선수 생활 3기에 접어든 시점. 세 투수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은 셋 중 단연 가장 앞서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러며 NL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다. 건강한 특급 FA임을 입증하며 대박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간 최소 2000만 달러 이상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도 쾌청하다. KBO리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조쉬 린드블럼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912만5000달러(약 110억원)에 계약을 했다. 김광현 역시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에 충분히 빅리그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윤석민은 끝내 재기에 실패하며 13일 아쉬운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며 공을 놓는 이유를 밝혔다. 윤석민은 KBO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화려했던 KIA 에이스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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