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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1월 5일까지다. 아직 시간은 많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도 나왔다. 윈터미팅이 끝난 만큼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룬 앙헬 산체스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13일 '요미우리가 SK 출신 산체스와 1년 3억4000만엔에 계약했다. 두 번째 시즌은 옵션 조항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310만달러다. 연봉 수준은 린드블럼과 비슷하다. 산체스는 올시즌 28경기에서 165이닝을 던져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 148탈삼진을 올렸다.
전 SK 투수 메릴 켈리는 올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할 때 2년 55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200만달러였고, 내년엔 300만달러를 받는다. 2021년 425만달러, 2022년 525만달러의 옵션이 걸려있는데, 바이아웃은 50만달러다. 켈리의 몸값은 린드블럼이나 산체스보다는 조금 낮다.
무엇보다 김광현의 구위가 20대 전성기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현지 스카우트들을 자극하고 있다. 김광현의 올시즌 직구 스피드는 최고 153.3㎞(95.3마일), 평균 147.0㎞(91.3마일)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직구 평균 구속이 93.4마일이고, 류현진의 올시즌 직구 평균이 90.6마일이었음을 감안하면, 김광현의 직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능력도 한층 향상됐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31세의 투수가 3년 계약을 원하는 게 무모한 요구일 수도 있고, 선발이든 구원이든 어떤 보직이 어울리는 지 합의가 없는 상태이기는 하나, 적어도 6개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가 몸값을 부추긴다고 김광현에 대해서도 경쟁이 펼쳐진다면 원하는 수준의 조건을 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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