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평균자책점 상위 6명 가운데 이번 겨울 들어 3명이 KBO리그를 떠났다. 2위 조쉬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5위 앙헬 산체스는 거액을 제안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또한 3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절차에 따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내년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최근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내년에 우승할 건데"라며 농담 아닌 농담처럼 답했지만, 본인의 바람은 우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시 마운드가 튼튼해야 하고, 특히 선발진이 안정돼야 한다. LG는 윌슨과 켈리, 차우찬까지 1~3선발은 준비돼 있다. 세 선수는 전지훈련서 부상없이 잘 준비하면 올해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약점은 4,5선발이다. 올해 4선발 임찬규가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5선발로 나섰던 김대현 배재준 이우찬 등도 들쭉날쭉했다. 전지훈련서 붙박이 4,5선발을 찾는 게 최대 과제다. 후보는 올해처럼 많다. 올해 신인왕 정우영도 선발 보직을 욕심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배재준도 선발 욕심이 크다. 최근 인터뷰에서 "모든 투수들의 꿈은 선발이다. 선발이 많으면 많을수록 팀에는 좋은 거다. 작년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차지하지 못했다. 캠프에 가서 열심히 경쟁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경쟁자들 가운데 경험이 가장 많은 임찬규는 여전히 강력한 선발 후보이고, 김대현과 이우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 감독은 "올해 4~5선발에서 승수가 없어서 79승을 했는데 내년에 걔네들이 해주면 80승 이상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 한국시리즈를 가고 내가 재계약한다"며 4,5선발 발굴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LG의 1~3선발 내년 합계 연봉은 약 46억원에 이른다. 4,5선발 후보 5명의 내년 예상 연봉은 모두 합쳐도 4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연봉 차이만큼 성적에서도 큰 차이도 난다면 류 감독의 목표는 이뤄지기 힘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