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美 매체, "김재환, 장타 반등 없이는 내년도 힘들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5:00


김재환이 포스팅에 실패하며 미국진출을 1년 미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당시 모습. 지바(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1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재환(32)이 돌아왔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아쉽지만 현실이다. 부족함이 많았다. 현지에서 의미 있는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늦게 포스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늦은 포스팅 때문'이라고 위안 삼을 일은 아니다. 일단 포스팅이 시작되면 각 구단은 그 선수의 존재를 알게된다. 왼손 거포가 필요한 팀이라면 유심히 들여다 보기 마련이다. 장점이 뚜렷했다면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결국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한 셈이다.

이번 실패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교훈 삼아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단, 한가지는 분명하다. 유쾌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내년도 없다.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해 원래 김재환의 모습을 되찾는게 우선이다.

현지 언론도 김재환의 실패에 대해 냉철한 시선을 보냈다.

팬사이디드 데이비드 힐은 6일(한국시각) 김재환의 포스팅 실패 소식을 전하면서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해 뚝 떨어진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김재환은 116홈런과 0.333/0.414/0.629(타율/출루율/장타율)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리그 공격력이 약화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15홈런과 0.283/0.362/0.434 기록은 이전의 생산력에 비하면 그림자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9년 뚝 떨어진 성적이 상대적으로 늦은 포스팅 개시와 맞물려 김재환의 어필을 제한했다"며 "한국에서 상대 투수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고전한 점을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대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외야 수비에도 의문이 있었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힐은 "실망스러운 2019년의 퍼포먼스로는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며 "슬러거로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야 메이저리거로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결국 스타로 뛸 수 있는 한국 무대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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