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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가 올해 통합 마케팅 출범을 선언한 가운데 6년만에 감소한 프로야구 입장 수입이 회복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KBO는 올해 수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도 중계권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BOP와 지상파 3사 컨소시엄이 협상 중인 새 중계권 계약 규모는 4년간 1600억원,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체결한 뉴미디어 중계권 수입이 19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커지고, IPTV 중계권도 100억원 선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KBO는 IPTV와 케이블 중계권을 묶어 새롭게 계약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중계권 판매 수입은 2018년 573억원, 2019년 69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연간 80억원 규모의 타이틀 스폰서 수입까지 합치면 올해 KBO가 협상력을 발휘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역대 최대인 7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KBO 아카이브센터를 설치해 각 방송사와 구단에 제공하는 이른바 콘텐츠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다. 각 구장 영상을 케이블을 통해 아카이브센터로 받아 이를 가공해 방송사, 뉴미디어 매체, 나아가 각 구단에 제공하는 것을 기본 방식으로 한다. 이를 통합 마케팅 플랫폼인 KBO.com의 기본 콘텐츠로 삼아 향후 구단들과 연계해 티켓과 상품 판매도 통합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KBO의 이러한 장기 플랜은 팬들의 관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리그의 질을 높여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고, TV 화면 앞에 앉혀야 한다. 떨어진 관중과 시청률을 꾸준히 높여야 적극적으로 수입 창출을 모색할 수 있고, 산업의 전체 덩어리를 키울 수 있다. 지난해 관중 1인당 객단가는 1만1780원으로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올해 객단가를 1만2000원으로 잡고 관중 800만명을 동원한다고 가정하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친 총 입장 수입은 1000억원대로 회복될 수 있다.
프로야구는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을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다. 구단들 몫으로 돌아갈 입장 수입과 경기 외 수입이 올시즌 동반 성장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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