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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울린 日 가와사키, "경기장에서 신용카드 들고 뛰나? 팀으로 싸워 우승하겠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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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3 16:50


호날두 울린 日 가와사키, "경기장에서 신용카드 들고 뛰나? 팀으로 싸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깜짝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일본 클럽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하세베 시게토시 감독이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킹'에 따르면, 하세베 감독은 4일 새벽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4~2025시즌 ACLE 결승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챔피언이 될 기회가 왔다. 몇 시간 후에 우리가 이 자리에서 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번 기자회견에 임하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가와사키는 지난 1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보유팀 알 나스르(사우디)와의 ACLE 4강에서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성으로 3대2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세베 감독은 준결승에서 알 힐랄을 꺾고 결승에 오른 알 아흘리에 대해 "감독, 선수 모두 최고인 완성된 팀이다. 매우 강한 상대"라고 추켜세웠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주장 와카자카 야스토도 "공격, 수비 모두 높은 레벨이다. 거기에 밀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공격도, 수비도 전원이 함께해 승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날두 울린 日 가와사키, "경기장에서 신용카드 들고 뛰나? 팀으로 싸워…
알 아흘리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로이터연합뉴스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르미누, 아이반 토니, 프랑크 케시에 등 유럽 빅리그 출신 스타를 보유한 알 아흘리의 선수단 시장가치는 약 2753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로, 약 247억원인 가와사키의 11배에 달한다. 하세베 감독은 "예산(자금력)은 축구계에서 중요하지만, 플레이를 할 때 돈을 갖고 플레이는 할 수 없다. 지갑을 갖고 플레이할 수 없고, 신용카드를 가지고 플레이하지 않는다. 플레이에 예산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축구선수의 자세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무엇을 하는지다. 돈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와카자카는 "2위로 귀국하는 것과 1위로 귀국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반드시 승리하고 귀국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꺾고 우승하면 가와사키를 세계에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가와사키가 알 아흘리를 꺾고 우승하면 우승 상금 14억엔(약 138억원) 포함 총 상금 17억8000만엔(약 175억원)을 받는다. 8강에서 알 힐랄에 0대7로 패한 광주는 8강 진출로 K리그1 우승상금(5억원)의 5배가 넘는 26억원을 확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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