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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스케치]'스토브리그' 드림즈와 SK가 함께 쓰는 문학구장. 지금 모습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13:06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나온 문학구장 현관 모습(위)과 현재 문학구장 현관 모습. 유리문의 로고가 드림즈에서 SK로 바뀌어있다. SBS화면 캡쳐, 인천=권인하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청률 고공행진을 질주하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야구팬들에겐 익숙한 야구장이 나온다. 주인공 백승수 단장이 이끌고 있는 드림즈의 홈구장은 SK 와이번스가 사용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SK의 상징인 붉은 색이 많은 곳이지만 드라마에 나올 땐 모두 초록색의 드림즈 로고 등으로 가려져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지금도 가끔 '스토브리그'가 촬영중이라는 SK행복드림구장의 현재 모습을 살펴봤다.

외관상으론 여기가 드림즈의 홈구장인지 잘 모를 정도였다. 드림즈 로고가 붙어있던 곳들엔 다시 SK 로고가 있었다.

최근에도 자주 촬영중인 스카이박스 출입구에만 이곳이 '스토브리그' 촬영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촬영에 쓰이는 드림즈 로고 소품이 야구장 한켠에 보관돼 있다. 인천=권인하
유리문엔 SK로고가 박혀 있어 조금 아쉬웠다. 야구장 내부 한켠에 촬영 때 쓰이는 드림즈 소품들이 보관돼 있었다. 아무래도 SK가 실제로 사용하는 곳이다보니 촬영 때만 붙이고 바로 뗀다고 한다. 현관앞에 있는 드림즈 구조물은 드라마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두는 듯.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나온 복도장면(위)과 현재 문학구장 3루측 복도 모습(아래) 기둥에 붙은 드림즈 선수들의 사진이 이채롭다. SBS화면 캡처, 인천=권인하 기자
3루측 내야 복도쪽은 드림즈의 홈구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둥에 붙은 선수들 사진이 아직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드라마에서 봐 잘 알고 있는 임동규, 서영주, 장진우 등의 사진이 반가웠다.

3루측은 원래 원정 쪽이라 굳이 빨리 제거할 필요가 없어 그대로 놔 둔 상태다. 1루측 복도 기둥엔 SK 선수들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경기 장면을 찍은 그라운드엔 드림즈 로고가 모두 사라진 모습. 어디에도 드림즈의 홈구장임을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SK 관계자는 "그라운드 촬영이 다 끝났고, 2020시즌 경기장 광고 판매를 해야해 원상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구단 사무실이나 실내 연습장 등은 모두 세트장 등 다른 곳에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최근엔 SK행복드림구장보다 SK의 2군 훈련장인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드라마에서 4년 연속 꼴찌를 한 드림즈와 실제로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SK와는 분명 다른 팀이지만 같은 야구장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SK 김주한에게 "에이스 강두기 선수가 돌아왔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마운드가 한층 좋아지게 돼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김주한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가 쓰는 야구장에서 찍어서 조금 더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측은 드라마 인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규시즌 때 SK 선수들이 드림즈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드라마를 재밌게 본 팬들에게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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