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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FA 몸값 100억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공인구 반발계수 감소의 직격탄을 최형우도 피하기 힘들었다. 전반적인 타선 침체 속에 KIA는 페넌트레이스 7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나가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다. 최형우는 이제 FA 계약 마지막 시즌을 준비한다. KIA는 올해 전지훈련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실시한다. KBO리그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맞는 첫 전지훈련으로 KIA 최형우에게는 세 번째 전훈캠프다. KIA는 최형우를 비롯해 역대 구단 최다인 74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리고 오는 30일 출국한다.
최형우는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두 번째 FA가 된다.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체질 개선이라는 모토로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플로리다 전지훈련서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예정이다. 낙오자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연습경기 기간에는 휴식일도 따로 없다고 한다. 최형우도 각오를 잔뜩 다지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부진했던 최형우는 2월 실전을 통해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릴 참이다.
최형우는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 시절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KIA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 등 30대 후반의 선배들이 부러워하는 경력이 아닐 수 없다.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우승, 이제 남은 것은 욕심을 낸다면 MVP 트로피다. 올해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FA 협상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올해 말 열리는 FA 시장에는 유독 '대어'들이 많다. 최형우가 4년 전처럼 그 중심에 설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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