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 이사회가 처음으로 정한 샐러리캡은 실제로 어느 정도 액수일까.
샐러리캡 상한액 초과 시에는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의 제재금이 부과되며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O가 설정한 샐러리캡 상한액을 지금 현재로 계산하면 얼마가 될까. KBO는 다양한 샐러리캡 제도를 위해 여러가지 시행안에 대해 시물레이션을 실시했다. 2017∼2018년의 2년간의 연봉을 이번에 결정된 시행안대로 계산을 했다. 실제 인센티브는 액수가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산정에서 제외하고 연봉과 FA 계약금으로 산정한 결과 상한액이 120억원이었다. 즉, 상위 40명의 평균 연봉이 100억원 정도라는 뜻이다.
연봉 총액이 가장 적었던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평균 연봉이 60억원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꼴찌에서 두번째인 9위는 KT 위즈로 약 70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캡이 이 정도 액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FA 광풍으로 인한 FA 계약 액수의 상승이 평균 연봉을 올렸다.
처음으로 시행될 샐러리캡은 결국 2021년과 2022년의 FA 시장에 따라 액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선수단 전체 연봉으로 산정할 경우 구단이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선수 수를 줄일 수 있어 상위 40명으로 제한했다"면서 "신인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뺀 것도 그런 맥락이다"라고 밝혔다.
선수협이 주목하고 있는 샐러리캡이었다. KBO는 하드캡이 아닌 사치세 형식의 유연한 샐러리캡을 적용했다.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