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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개 구단이 1명을 바라본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이적 선수이 안치홍의 보상으로 KIA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현수(20)다.
KIA는 현장에서 야수를 원했지만 김현수의 가능성을 높에 보고 보상선수로 뽑았다.
지난해 이형범 케이스가 있기에 많은 이들이 김현수의 2020시즌을 관심있게 볼 수밖에 없다.
이형범은 두산으로 온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초반 중간계투로 뛰었으나 이내 마무리까지 꿰찼다. 6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가 올시즌 이형범처럼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은 없다. 이형범 같은 즉시 전력감이 아닌 아직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유망주다.
FA 보상선수는 20명의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선수 중에서 뽑는다. 1군급 선수나 유망주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하지만 20년이 넘은 FA 역사에서 보상선수가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FA 보상선수라는 타이틀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갔다가 FA가 돼 삼성에 이적한 이원석이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2015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로 갔던 임기영이 군 제대후 2017년 12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탠 것도 성공 사례다.
김현수도 LG 김현수의 동명이인 선수가 아닌 보상선수 성공사례의 투수 김현수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까. 김현수가 성공할 경우 또하번 유망주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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