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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에도 두산과 LG의 시각은 달랐다.
페르난데스는 데려올 때부터 홈런보다는 안타에 기대를 걸었고, 실제로 지난해 197안타로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거포들의 홈런수가 떨어지면서 교타자인 페르난데스를 데려온 두산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
LG는 지난해 토미 조셉과 카를로스 페게로 등 거포형 타자를 영입했으나 확실한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거포 스타일의 타자를 데려왔다.
LG의 타선엔 확실한 거포가 없다. 지난해 최다 홈런 선수가 16개를 기록한 유강남이었다. 그만큼 거포에 목마른 LG다. 특히 올시즌은 LG에게 대권 후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좋은 외국인 타자만 데려오면 확실히 큰 꿈을 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래서 LG도 신중하게 선수를 봅았고, 비록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더라도 성장하고 있던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였던 조쉬 린드블럼이 떠났지만 탄탄한 국내 전력으로 여전히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도 좋은 마운드를 바탕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의 여파로 인해 이번 외국인 타자는 거포형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다.
잠실구장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다고 평가한 LG 프런트의 판단이 옳을까. 아니면 페르난데스를 그대로 둔 두산이 올해도 효과를 볼까. 영원한 라이벌이기에 더 재밌는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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