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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20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거인군단의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사실 이런 키워드는 여느 팀과 다르지 않다. 한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떨치며 무한경쟁을 펼치는 그림은 모든 팀 사령탑이 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똑같은 밑그림에도 채색은 제각각이 되기 마련이고, 결국 한 해 농사의 결과물로 귀결되기 일쑤다. 롯데가 잡은 '자율'과 '도전'의 키워드가 공허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캠프 키워드에는 차이가 엿보인다. 허 감독이 말하는 '자율'엔 좀 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스스로를 위한 야구'를 되새기면서 "단순히 펑고를 많이 친다던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시킨다던가 하는 방식과는 기준점이 다르다. 방향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 해 활용하는 자신의 지도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도자-선수의 상하 관계를 넘어 성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충격적인 결과를 딛고 새 출발에 나서는 롯데의 다짐은 한층 성숙해졌다.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롯데는 '거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을 갖추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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