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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게 그동안 꿈꿔온 그림이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날 한화 선수단 훈련의 중심엔 베테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 등 팀의 기둥들이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훈련 중인 후배들 사이로 다가가 소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훈련 자세를 교정해주는 등 경험 전수에 열을 올렸다. 주장 이용규는 아예 2년차 내야수 노시환의 '전담마크맨'으로 나섰다. 훈련량 많기로 소문난 이용규의 '과외수업'에 노시환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형성해 너무 좋다. 특히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부분이 고맙다"며 "신구조화는 모든 사령탑의 꿈 아닌가. 나도 비로소 꿈꿔온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야수 정은원은 "매년 선배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는데, 올해는 유독 크게 와닿는 느낌"이라며 "먼저 파이팅을 외쳐주시고 재미있는 말을 끊임없이 해주는 분위기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한 해를 보낸 독수리군단은 한층 성숙해졌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2020시즌을 바라보는 한화의 눈빛이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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