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피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꿈을 이룬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첫 불펜 피칭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엔 천천히 공을 던지면서 어깨를 풀었고 곧 전력 피칭을 시작했다. 한국 취재진과 세인트루이스 취재진이 김광현의 첫 피칭을 취재하기 위해 몰렸고, 나중엔 훈련을 하던 선수들도 김광현의 뒤에서 그의 피칭을 지켜보기도 했다.
김광현은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맘때는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불펜 피칭 갯수를 늘려 실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직구 70%에 변화구 30%의 비중으로 던진 김광현은 "마지막엔 80∼90%로 던졌다. 나쁘지는 않은데 완벽하지는 않다. 지금은 아프지 않는 것에 만족하고 빨리 끌어올려 시버경기 때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피칭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 듯했다. "포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으니 내 공과 비교해 어떤지 알고 싶었다"는 김광현은 "포수가 회전력이 좀 떨어진다고 했다. 나도 오늘 그것을 느꼈다. 좀 더 몸을 끌어올려 회전력과 스피드를 올리겠다"라고 했다. 구도이는 불펜피칭 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컨트롤이 좋았다"라고 좋은 평을 해줬다.
빨리 팀 동료들과 친해지길 바랐다. "캐치볼을 할 때 랜덤으로 정하는데 되도록이면 다른 선수들과도 캐치볼을 해봐야할 것 같다"는 김광현은 이날 캐치볼 파트너인 세실과 하게 된 것을 묻자 "나보다 2살 많은 형으로 알고 있는데 나에게 먼저 누구와 캐치볼하냐고 물어봐줬다"라고 했다.
김광현의 첫 실전 피칭 날짜는 결정됐다. 23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선다. 선발인지 불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등판일은 김광현에게 통보가 됐다. 23일까지 경쟁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앞으로 김광현은 불펜 피칭 한차례, 라이브 피칭 한차례 더 한 뒤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것은 좋을 수도 힘들 수도 있다. 난 좋게 왔다"면서 "응원해 주시는 만큼 새 분위기에 잘 적응하도록 내가 한발 더 다가가고, 여기서는 신인이니까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될 것 같다 라고 빨리 동료들과 친하고픈 마음을 말했다. 그러기 위해 영어 실력을 키울 생각도 밝혔다. 현재 통역과 함께 다니고 있는 김광현은 영어로 동료들과 일상 대화를 할 정도 수준의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서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직 김광현의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5선발 후보로 다른 경쟁자들과 시범경기에서 싸워야 한다. 김광현은 "나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신인의 각오를 밝혔다.
주피터(미국 플로리아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