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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시작부터 꼬였다.
나종덕의 이탈로 롯데 백업 포수 경쟁은 김준태, 정보근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문제는 이들마저 부상 등의 변수에 휩싸일 경우, 롯데가 급격한 안방 불안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 타 포지션에 비해 체력 부담이 큰 포수 자리는 정규시즌 144경기 소화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백업 자리의 중요성이 크다. 새 투수와의 호흡 뿐만 아니라 '주전' 타이틀을 짊어진 올 시즌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지성준의 안정적 활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였다. 하지만 김준태나 정보근 중 또다시 이탈자가 발생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조현수(21)나 신인드래프트 2차 8순위로 새 식구가 된 한지운(19)이 대안이 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강동관(24·8월 11일 전역)은 후반기가 돼야 복귀하고, 나원탁(26·10월 21일 전역)은 올 시즌 합류가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부상 변수가 '뜻밖의 프로세스'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타 팀과 여러 트레이드 조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롯데였기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55명·신인 5명, 외국인 3명 제외)를 데리고 있고, 특히 34명에 달하는 풍부한 투수 자원에 상대 팀이 관심을 보여온 점도 꼽아볼 만하다. 나종덕 이탈로 빚어진 포수 뎁스 약화에 대한 프런트-현장의 판단과 향후 이뤄지는 연습-시범경기에서의 내용과 결과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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