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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6~7명이 뒤엉킨 초반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특히 김광현은 직구 스피드를 최고 94마일(151㎞)까지 끌어올리며 순조로운 컨디션을 보였다. 메츠전 직구 최고 구속은 92.1마일이었다. 슬라이더와 함께 승부구로 삼을 예정인 커브도 낙차와 제구에서 만족스러웠다. 총 29개의 공을 던져 1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첫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볼배합과 코너워크로 마이애미 타자들을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레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등 1~3선발은 확정된 상황이다. 또다른 붙박이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 부상으로 시즌 초 결장이 유력해진 가운데 김광현을 비롯해 6~7명의 후보들이 선발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김광현과 함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지난 24일 뉴욕 메츠전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불안했다. 그러나 실트 감독은 구위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를 내렸다. 같은 날 등판한 다니엘 폰스 데 레온은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실트 감독은 레온에 대해 "날카로운 변화구와 빠른 공의 커맨드 등 특별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또다른 스플릿 게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로 나선 제네시스 카브레라는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카브레라는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서 3이닝 3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해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한 뒤 올해 선발 도전에 나선 존 갠트와 오스틴 곰버도 똑같이 1경기에 나가 각각 2이닝 무안타 1볼넷 1실점, 2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또다른 후보인 라이언 헬슬리는 1경기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초반 1~2경기를 놓고 예상하기는 무리지만, 김광현이 이날 선발투수로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을 실력으로 증명한 건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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