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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8이닝 11K 무실점' 김광현, 이미 STL의 복덩이…윤석민 예상 맞아 떨어졌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09:4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KK' 김광현(32)의 인상적 투구에 환한 미소를 띄웠다.

김광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네 차례의 시범경기 피칭에서 총 8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5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쉴트 감독에게 김광현은 그야말로 '복덩이'나 다름없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예산 선발 로테이션(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다코타 허드슨-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은 4선발까지 모두 오른손 투수들로 구성돼 있다. 왼손투수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의 다양성을 전달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다만 검증이 필요했다. 쉴트 감독도 "구단이 처음에 김광현과 계약할 때도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가 있었지만, 좋은 예감도 있었다. 다만 상대 팀과 경쟁하는 모습을 봐야했다. 그런 면에서 이날 정말 잘싸웠다. 구위가 통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좋은 상대 타선을 상대로 수준 높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투수의 공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타자들의 반응이 말해준다. 이날 우리 투수들은 타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자신이 영입됐을 때 반신반의하던 프런트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강한 믿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은퇴한 윤석민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당시 윤석민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확신했다. 윤석민은 "광현이는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사실 미국에는 정말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많다. 다만 좋은 공을 던지는 것 뿐이다. 야구는 좋은 공이 전부가 아니다. 좋은 공보다 운영을 잘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류현진이 대단하다. 광현이도 운영 면에서 탁월하고 자기가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질 줄 알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쉴트 감독 역시 "(김광현이) 여러 구종을 가지고 계획대로 던지며 상대를 압도했다. 효과적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광현의 출중한 운영이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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