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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적 확산. 본국 돌아간 선수들 개막 확정전에 한국 올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2:15


'동행야구 펼치는 두산 외국인 선수들' 두산의 외국인 선수 프렉센, 알칸타라, 페르난데스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지훈련에서 돌아온 8개팀 중 외국인 선수가 팀과 함께 한국에 온 경우는 두산베어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등 3팀에 불과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 대만에서 훈련한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미국 등 본국으로 돌려보냈고, 미국에서 훈련 했던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선수들과 미국에서 헤어졌다.

코로나 19가 한국에서 확산된 상황이라 이를 외국인 선수들이 두려워하다보니 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개막이 확정되면 한국에 오기로 한 것이다. 구단이 그렇게 결정했을 당시만해도 한국은 하루에만 확진자가 5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빨랐다. 중국에 이어 확진자수가 2위가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바뀌고 있다. 한국은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주로 아시아국가에서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이란, 이탈리아 등 중동과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생겼다.

그리고 이제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내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섰고,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는 감염자가 100명이 넘었다. 워싱턴대학과 시애틀대학은 이번달까지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스탠포드대학 등 여러 대학이 온라인 강의로 바꾸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고 빠르게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는 한국이 더 안전한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 본국에서 한국으로 오겠다고 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지에서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외국인 선수가 개막 확정전에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올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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