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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강한 걸 강하게" 손혁의 주문, 키움 불펜은 또 진화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3:00


키움 히어로즈 양기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손 혁'표 키움 히어로즈 불펜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히어로즈 불펜이 요동쳤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2018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불펜진이 불안했다. 시즌 초반 조상우와 박동원이 이탈한 것도 컸다. 그러나 지난해 반등을 이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41로 리그 1위.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 투수들을 전원 필승조처럼 활용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 부임한 손 감독은 여러 차례 불펜을 강조했다. "강한 걸 강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입버릇처럼 얘기했다. 2년 연속 불펜 투수들이 변함 없이 호투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손 감독은 "기존 불펜 투수였던 김상수와 오주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지난해 처음 풀 시즌을 치렀다.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불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전에서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호투했다. 크게 부진한 투수가 없었다. 일단 오주원, 김상수, 조상우의 중심축은 확실하다.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를 맡고, 셋업맨으로 오주원과 김상수가 나설 수 있다. 지난해 호투한 윤영삼(평균자책점 2.87), 김성민(2.56), 양 현(2.25) 등이 모두 건재하다. 한현희가 선발로 이동했지만, 대신 재활 중인 안우진이 불펜에 힘을 보탠다. 모두 필승조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손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영준도 마찬가지. 손 감독은 "이영준, 양 현 등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영준.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선수층도 한층 두꺼워졌다. 캠프에선 양기현, 임규빈 등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7시즌 양기현은 겨우내 질롱 코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호주리그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1실점.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6년차 임규빈도 3경기에 등판해 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손 감독은 "이영준, 임규빈, 양기현이 활약해줬으면 한다. 불펜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임규빈과 양기현 중 한 명은 엔트리에 들어와 활약해줘야 한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김정후와 박주성도 1군 불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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