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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수가 듣기 힘든 별명을 갖게된 선수가 있다. 바로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다.
킹엄은 새 별명에 대해 "굉장히 마음에 드는 애칭이다. 재밌기도 하고 새로운 느낌이다"라며 "나도 엄마의 아들이고, 미국 정서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동료들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다면 상관없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킹엄이 마운드에서도 '왕엄마'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1선발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날아갔고, 외국인 에이스였던 앙헬 산체스마저 일본으로 이적해 SK는 원투펀치가 모두 잃으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에이스는 팀의 기둥이다. 상대의 에이스와 싸워 이겨야 한다.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하면서 팀을 이끌어줘야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SK 염경엽 감독도 킹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다. 염 감독은 "우리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적응 여부다"라며 "캠프기간 동안 둘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특히 킹엄은 처음이라 적응하기 힘들텐데 영어가 서툰 핀토를 위해 아는 스페인어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런 부분들이 고맙다"라고 했다.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였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났다.
킹엄은 좀 더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에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컨택 능력도 좋고 헛스윙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내가 고쳐야 할 부분들은 수정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왕엄마'가 마운드에서도 팀 동료들을 안심시켜주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줄까. 늦춰진 개막이 적응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 그동안 한국 야구에 대해 더 공부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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