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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기대해보시라. 모든 면에서(웃음)."
이 감독은 말없이 데스파이네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오히려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빅리그 출신 투수들 중 개성이 강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만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준비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평하며 데스파이네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내가 급해지면 선수들이 먼저 눈치를 챈다'며 자신을 채찍질 하던 모습과 비슷했다.
데스파이네가 이 감독의 신뢰에 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캠프에서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서 9타자를 상대하며 단 1안타를 내준 반면, 사4구 없이 탈삼진 4개를 뽑아냈다. 자신감 있는 제구 뿐만 아니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초연하게 데스파이네의 활약상을 바라보던 이 감독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사실 캠프 초반엔 (데스파이네의 활약 여부를 두고) 반신반의 했다"고 털어놓은 뒤 "(연습경기를 보니) 1선발이 갖춰야 할 구위와 구종, 마인드 등 모든 부분을 갖추고 있더라. 타자를 상대할 줄 알고, 경기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데스파이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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