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의료진 등 상황을 고려하면 KBO로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전문가들도 같은 취지로 KBO 문의에 답했다고 한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한국땅을 밟은 LG 타일러 윌슨, 로베르토 라모스, 케이시 켈리는 잠실구장 인근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27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오늘 선수들한테 통보를 했는데 난처해 하면서도 상황은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시책이 그렇고 KBO도 이를 받아들였으니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LG는 트레이닝 파트가 방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 등 3명이 동반 입국한 키움도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한화와 삼성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KBO의 자가격리 권고 내용에 대해 '구단이 안전한 방안을 찾을 것이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을 만들 때 훈련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면 원래의 몸을 만들기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린다. 여기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연습경기까지 소화하려면 최소 3주는 더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KBO의 기대대로 4월말 이전 개막을 한다면 LG, KT, 삼성, 키움, 한화 등 5개팀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 불리한 처지인 것은 사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