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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래대로 개막했으면 우린 죽었다."
염 감독은 "원래 계획에서 수정을 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원래대로 개막했으면 우리는 죽었다"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되면서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게 된 상황이 됐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기에 정답은 없었다. 팀 간 연습경기도 할 수 없어 모든 팀들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도 타자들의 너무나 적극적인 타격으로 인해 계획대로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는 SK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의 경우 3번의 청백전에서 모두 불안함을 노출했다. 세번째 등판인 28일에도 2군팀의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2회에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고 5회엔 2사후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최 정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아 3점을 내줬다. 집중타를 맞는 모습이 그리 좋지 않다. 염 감독이 "KBO리그의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이대로 원래대로 개막을 했다면 핀토가 상대팀에게 호투를 했을지 의문이다. 핀토로선 개막이 연기된 것이 다행스런 일.
아직도 20일 이상 개막이 남아있고 이 역시 더 미뤄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생기기 힘든 개막 연기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SK가 2020시즌 개막을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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