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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롤모델' 없던 김병휘, '김하성 바라기'가 된 사연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19:1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실시했다. 김병휘가 훈련을 마치고 코치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3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김병휘(19)는 금세 '김하성 바라기'가 됐다.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전체 37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 유격수 김병휘는 지난 1월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롤 모델을 정하면 한정적으로 끝날 수 있다. 솔직히 없다. 나 자신과 싸운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김병휘는 "(김)하성이형"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소감을 묻자 "하성이형도 있고, 다른 선배들도 많이 계셔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1군에 올라왔다. 와서 보니 배울 게 더 많다. 하루 하루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김병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김병휘가 내가 스무살일 때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김병휘는 "수비도 수비지만, 하성이형에게 몸 관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김)혜성이형도 얼핏 보면 몸이 나와 비슷할 것 같은데, 근육량이 훨씬 많고 달랐다"면서 "안 좋은 음식을 끊고, 몸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체지방을 많이 뺐다. 지금은 만족스러운 몸이 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하던 치킨과 탄산음료를 멀리하고 있다. 김병휘는 "1주일에 여러 번 치킨을 먹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줄였다"고 했다.


19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임했다. 후배들에게 수비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김하성.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9/
김병휘는 옆에서 지켜본 선배 김하성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는 "롤 모델이 없었지만, 하성이형의 몸을 보고 확실히 느꼈다. 타격을 하는 것도 정말 다르다. 하성이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형을 보면서 내가 저 나이가 됐을 때 그 수준을 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휘는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하성이형이 얘기를 해주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서두를 마음은 없다. 김병휘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안 들지는 내가 하는 걸 보고 판단해주시는 것이다. 엔트리에 못 들어가면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나중에라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면서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하나씩 하려고 한다. 모든 형들에게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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