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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조용호(31)는 지난해 KT 위즈의 약진을 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조용호의 강점은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 빠른 발이다.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면서 출루 기회를 잡는데 주력한다. 무엇보다 승부처에 강했다. 대타로 나선 35타석에서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에 사4구를 7개나 골랐다. 7회 이후 2점차 이내 승부에선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였다. '한방'은 떨어지지만 진루라는 목적 달성에 최적화된 그의 능력은 KT가 지난해 조용호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낼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올 시즌에도 조용호는 '지원군' 역할을 맡을 전망. 주 포지션인 외야에서의 공백을 메우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선 내야도 책임질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 요원이라는 강점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이 무엇보다 주목하는 부분은 조용호의 '절실함'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비로소 기회를 잡은 조용호의 마음가짐이 5강 진입을 노리는 KT 선수단에 에너지를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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