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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늘 2번 타순엔 박찬도가 나선다."
이날 삼성 타선은 스트레일리를 상대한 4이닝 동안 4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4개나 얻어내면서 3점을 뽑아냈다. 허 감독이 2번에 배치한 박찬도는 두 타석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 2회 호투하던 스트레일리는 볼넷을 거듭하며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4회 연속 3안타를 맞고 3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동안 제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스트레일리였기에 이날의 투구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스트레일리의 난조엔 허 감독이 내놓은 테이블세터진 변화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드오프인 김지찬과 박찬도가 타석에 섰을 때 차이는 21㎝. 김지찬 타석에서 좁혀졌던 스트라이크존이 박찬도를 상대할 때 급격하게 넓어진 것이 스트레일리의 난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테이블세터 조합으로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는 '작전의 묘미'를 허 감독이 제대로 살린 셈이다. 삼성에게 이날 롯데전은 외국인 투수 공략법을 추가하는 보이지 않는 소득도 챙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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