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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일을 많이 할수록, 즉 경기에 많이 출전할수록 '수당'이 붙는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마다 입장이 다를 것이다. 경기수에 따라 인센티브 걸린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를 많이 할수록 돈이 더 들어오는데 그걸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FA 계약을 한 선수들이나 외국인 선수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의 인센티브 조건 대부분은 출전 경기수와 관련이 있다. 타자의 경우 타석수, 투수의 경우 투구이닝이 인센티브 조건이 된기 때문이다.
A구단 외국인 투수의 인센티브 조건 중에는 150이닝 이상의 조건이 붙어 있다. 이후 10이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달러가 인센티브로 주어진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들은 모두 보직이 선발이기 때문에 투구이닝은 굉장히 중요한 자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타자든, 투수든 경기에 많이 출전할수록 인센티브 측면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공식 일정상 144경기가 모두 보장돼야 이들이 인센티브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KBO이사회는 이 부분까지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선수들이 경기수 축소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건 이 때문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은 "KBO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화를 추구하는 회의를 계속 열고 있는데 선수협 대표로 몇 번이나 참석을 요청했는데 거절했다. 리그 운영에 관해서는 선수협이 목소리를 낼 부분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경기수 부분에 대해 어필을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선수들이 아직 회의체 자체 추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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