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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정말 끝이다. 손흥민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평생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고, 대부가 되는 영광도 얻었고, 이 특별한 클럽의 주장이라는 특권도 누렸다. 내 마음과 영혼을 모두 쏟아부었던 곳이라 이 결정을 내리는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내가 항상 떠나게 된다면, 내 뜻대로, 우리가 함께 사명을 완수한 순간에 자랑스럽게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바람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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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에는 상암벌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헹가래로 '캡틴'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손흥민은 오열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고국팬들에게 먼저 작별 소식을 알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좋은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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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